🎬 더 트랜스피규레이션 (The Transfiguration, 2016): 피와 공허의 경계에서 춤추는 소년의 이야기
감독: 마이클 오셰이(Michael OShea)
출연진: 에릭 러핀(밀로), 클로이 레빈(소피)
작품 연도: 2016
국내 개봉 여부: 미개봉
현재 국내 시청 플랫폼: Amazon Prime Video (스트랜드 릴리스 채널), Apple TV
🌑 줄거리: 피에 젖은 청춘, 그리고 혼돈의 서사
2016년 칸 영화제 '언 셰르 레가르' 부문에 초청된 더 트랜스피규레이션은 뉴욕의 어두운 골목길을 배경으로 한 소년 '밀로'의 내면을 파고드는 독특한 호러 드라마입니다. 14세 흑인 소년 밀로(에릭 러핀)는 뉴욕 퀸즈의 빈민가에서 형 루이스(에런 모튼)와 홀로 살아갑니다. 어머니의 자살과 아버지의 병사로 인해 혈액 중독에 시달리는 그는 공공화장실에서 노숙자를 습격해 피를 마시는 것으로 자신을 뱀파이어로 규정합니다. 영화는 그가 일기장에 적은 뱀파이어 규칙(예: 사냥 시간, 피의 종류)을 따라 삶을 조직하는 모습으로 시작되죠.
동네 갱단은 그를 괴물이라 조롱하며 폭력과 오줌 세례를 퍼붓습니다. 그러던 중 새로 이사 온 소피(클로이 레빈)와 만나게 됩니다. 소피는 할아버지의 학대를 피해 온 자해 경험자로, 둘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관계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이 유대감은 밀로가 갱단의 협박으로 마약 거래자를 유인해 죽게 만드는 사건으로 균열이 생깁니다. 경찰의 압박과 갱단의 의심 속에서 밀로는 점점 더 피에 대한 욕구를 통제할 수 없게 되죠.
"피는 단맛보다 쓴맛이 난다. 그건 내가 진짜 뱀파이어가 아니라는 증거일까?" – 밀로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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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사성을 거부하는 반전의 서사 구조
이 영화는 렛 더 라이트 원 인>이나 마틴을 연상시키지만, 결코 그들과 같은 선상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며 사회적 폭력성을 비판합니다. 예를 들어, 밀로를 향한 동네 청년들의 집단 폭력은 그의 피 흡입 행위보다 더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클로이 레빈이 연기한 '소피'는 자해를 통해 고통을 달래는 소녀로, 밀로와의 관계에서 상처의 공생을 보여줍니다. 둘의 대화는 서로를 구원하려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더 깊은 추락으로 이어집니다. 이 부분에서 관객은 "희망 없는 유년기"에 대한 애틋함과 분노를 동시에 느낍니다.
🎭 에릭 러핀의 충격적인 연기 변신
신인 배우 에릭 러핀은 밀로 역으로 카메라를 집어삼킬 듯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그는 대사보다 눈빛과 미세한 표정으로 캐릭터의 고뇌를 전달하죠. 한 장면에서 그가 피를 토하는 순간, 관객은 생리적 혐오감보다는 그의 고립감에 공감하게 됩니다.
반면 클로이 레빈은 상처받은 소녀의 순수함과 냉소를 교묘히 오갑니다. 그녀가 밀로의 일기장을 발견했을 때 보이는 공포와 연민이 뒤섞인 눈빛은 영화의 가장 강렬한 순간 중 하나입니다.
🌆 뉴욕의 지독히 현실적인 풍경
영화는 HD 카메라로 촬영된 뉴욕의 빈민가를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담아냅니다. 빌딩 숲 사이로 스며드는 어둠, 공공화장실의 누런 형광등, Coney Island의 쓸쓸한 놀이기구… 모든 배경이 밀로의 내면을 반영합니다. 특히 감독은 실제 빈민가 거주자들을 엑스트라로 기용해 생생한 리얼리티를 구현했죠.
"이 영화의 진정한 괴물은 밀로가 아닌, 그를 둘러싼 사회다." 영화 평론가 A
💔 관객을 향한 도발적인 질문
마이클 오셰이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안에 있는 폭력성을 직시하라"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후반부, 밀로가 경찰에 자수하는 장면은 단순한 반전을 넘어 악의 평범성을 묻습니다. "과연 누가 더 잔인한가?"라는 질문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의 머릿속을 맴돕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피의 이미지' 활용이었습니다. 밀로의 피 토사물, 소피의 자상, 거리의 붉은 네온사인 모든 붉은 색채가 '생존'과 '파괴'의 양가성을 동시에 보여주었죠.
"가장 잔인한 괴물은 모른 척하는 우리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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